정시와 비교해보면 확연히 드러나는 점이기도 한데 정시와 수시의 지원 과정을 생각해보면 알 수 있다. 정시의 경우 11월 둘째 주에 수능을 치르고 12월 초에 수능 성적표를 받게 된다. 그리고 원서작성은 12월 중순경에 하게 된다. 즉, 성적표를 받고 누구나 자신의 점수를 아는 상태에서 학교와 학과를 선택하게 되는 것이 정시다. 이에 반해 수시는 어떤가? 수시 원서작성은 대부분 9월 초중순 경인데 그때까지 알고 있는 것은 고작 학생부교과 성적이 전부이다. 수시의 당락을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수능은 보지도 않았고 수시에서 학생부교과 성적보다 훨씬 위력을 발휘하는 대학별고사 (논술이나 적성고사)도 치르기 전이다. 사실 가장 영향력이 작은 교과 성적만 결정된 상태로 수시 지원을 하게 된다는 불편한 진실을 바로 알아야 한다.
따라서 수시 지원을 하면서 정시처럼 어느 대학 어느 학과를 쓰면 반드시 합격한다 는 식의 입시컨설팅은 본질적으로 오류이다. 정시는 합격과 불합격이 수능 점수로 결정되므로 점수대별로 지원 가능한 대학과 학과가 어느 정도 정해져 있지만 수시는 그런 정시의 서열 개념 이 그대로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정시에서는 인문계열의 경영이나 신방, 자연계의 화생공, 전자, 기계공학부의 수능성적이 높지만 수시에서는 단정 지어 말할 수 없다. 수험생이나 학부모 입장에서는 워낙 답답하고 불안한 심정에서 대학이나 학과를 콕콕 정해주기를 바라지만 이는 사실 ‘눈앞의 위로'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안타깝게도 수시는 어느 정도 ①소신과 소신을 뒷받침할 수 있는 ②대학별 고사(논구술, 적성검사)에 대한 준비 정도 그리고 지원할 학과의 ③모집인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지원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본질 인 것이다. 부연 설명 하자면, 정시가 뒤에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수시에 지나치게 하향 안전 지원을 해서 원하지 않는 대학까지 지원했다가 그 대학만 합격하면 붙고도 후회할 수 있고 지나치게 상향지원만 했다가 모두 떨어지고 수능도 생각만큼 잘 나오지 않으면 막대한 후회가 남게 된다. 이런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합리적인 수시 지원을 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수시 지원 대학과 학과 결정은,,
1. 자신이 현재 모의 수능 성적 및 예상 수능 성적을 토대로 정시에 갈 수 있는 대학의 범위를 넓게 생각해 보고(성적의 변화 가능성 고려) 2. 학생부교과전형이나 학생부종합전형 (舊사정관전형)으로 지원할 경우 해당 대학의 합격 내신 성적대, 자기소개서 등 서류 양식 등을 파악하고 3. 대학별고사 전형일 경우 수능 최저학력기준, 논술이나 적성검사에 대한 준비 정도, 자신감, 해당 대학의 기출문제 등을 종합하여 다음 페이지의 양식처럼 대략 6~10곳 정도를 염두에 두었다가 최종적으로 9월 평가원 가채점 결과와 희망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나 요강을 확인하여 원서접수, 서류제출, 대학별고사 일정을 모두 고려한 다음 6곳 이내로 압축하면 된다.
끝으로 수시 지원전략 중에는 ‘수시 지원 안 하기'도 포함된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랍니다.
2016학년도 개인별 수시 지원 포트폴리오 (대학홈피의 최종 요강 일정/장소 등 세부 사항 반드시 확인하고 작성하십시오)